▒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5-05-14 16:42
제 목
[공진단의 만성피로 치료효과] -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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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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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의 만성피로 치료효과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대전한의대 손창규 교수팀 논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게재

 
 
동의보감에 인체의 타고난 원기를 든든하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게 하여 오장육부가 잘 조화롭게 해 온갖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된 처방 ‘공진단’의 만성피료 치료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돼 주목된다.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한의대 본과4 홍성신, 이지영 학생, 지도교수 손창규)은 현대인의 약 20%가 호소하는 만성피로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공진단이 인내력을 증강시키며 스트레스 호르몬은 줄일 뿐 아니라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고 근육의 활성산소와 염증반응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 미국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피인용지수, Impact Factor 2.939) 2015년 4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손창규 교수팀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는 실험용 흰쥐(BalB/c)에 1주일 중 5일간 스트레스 상태에서(달리지 않으면 자동으로 꼬리에 전기 Shock이 가해짐) 1시간씩 강제로 달리도록(4주간) 한 후 그룹별로 물 혹은 공진단(100, 200, 400mg/kg)을 복용시켰다.

그리고 28일 후 피로인내 테스트(최대 달리기, 강제 수영)와 뇌조직에서의 세로토닌, 혈액중의 스트레스 호르몬, 근육에서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을 비교했다.

1개월 동안 강제적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맨 마지막 날에 지칠 때까지 달리도록 해 전기쇼크에 반응도 하지 못할 만큼 지치는 시간을 측정(Excercise tolerance)하고, 다음 날 강제수영에서 수영을 포기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공진단 투여그룹에서 약 1.5배 이상의 피로를 견뎌내는 시간이 연장됐다.

또 공진단 투여 그룹에서는 만성피로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이 50% 이상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만성피로 환자에서 증가하는 혈중의 대표적 2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면역억제 호르몬)과 아드레날린(교감신경 호르몬으로 흥분, 불안, 불면 유발)의 농도가 50~100% 감소한 것이다.

또한 4주간의 강제운동은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데 공진단 투여군에서 이같은 비정상적 증가를 50~70% 정도 줄여주었고 그 호르몬의 수용체(5-HT2A receptor)의 과도한 흥분도 가라앉히는 효과를 보였다.

만성피로 환자에서는 이 세로토닌의 비정상적 증가를 관찰할 수 있다.  

이와함께 4주간의 강제운동은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과 산화물질(4-HNE 염색으로 확인한 지질과산화물)의 축적을 가져오는데 공진단 투여 그룹에서는 50~100% 유지됐으며 4주간의 강제운동이 근육에 TNF-α와 IL-6라는 사이토카인을 현저하게 증가시키는데 공진단 투여 그룹에서는 거의 정상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학의 전통약물 중에서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귀하게 쓰이고 있는 공진단의 항-피로효과와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만성피로는 기억력과 집중력, 의지력 및 수면 장애 등, 뇌의 기능을 현저하게 떨어트려 현대인에게 새롭게 대두되는 질병으로 간주될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초기에 선행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과학화가 화두인 시대에 한의대 학생들이 주저자로 참여, 한약처방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공진단은 1613년 허준(許浚)에 의해 간행된 ‘동의보감’에 수록돼있는 처방으로 처방 내용은 녹용소구(鹿茸酥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 사향(麝香)의 4종의 생약으로 구성돼 있다.

전통적으로 한의 임상에서 면역이 약해 질병이 잦은 사람, 심한 질병의 회복이나, 만성 피로 및 수면장애, 기억력과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및 시험 전후나 극도의 피로가 예상되는 상황에 예방차원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두뇌활동을 주로 하는 학생과 성인 및 면역력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며 소비층의 폭도 넓어지게 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이하 한의학연)의 학부생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KIOM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를 통해 지원됐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학부생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IOM URP를 통해 성과가 나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의학연은 지속적으로 한의학 연구의 기반이 되는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