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6-02-19 10:29
제 목
한․양약 병용 투여시 크론병 증상 67% ‘호전’
작성자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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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원장, ‘염증성 한약치료’ 학위논문서 밝혀…해외저널 투고 예정
-임상사례 77례 게재…한약 치료 후 3명 제외하고 모두 양약 복용 중단
 
 
최근 들어 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크론병 등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IBD)의 발생 및 유병률이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병인이 규명되지 못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치루․누공․장협착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돼 수술 등의 처치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고, 대장암의 발병과도 관련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의약의 치료효과를 담은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걸음한의원 이병희 원장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및 환자군 분석을 통한 진료 알고리즘 탐색’이라는 제하의 박사학위논문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국내외 동향 및 지난 10년간의 임상결과 보고, 염증성 장질환의 한의약적 분류법을 제시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중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등지에서 시행된 한약과 양약의 병용 임상시험 결과를 체계적 문헌고찰한 결과 국내에서는 양의사들이 환자들의 한약 복용을 꺼리고 있는데 반해 외국에서는 난치병인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병용하는 등 다각적인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결과에서도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한약을 병용해 사용할 경우 환자가 관해상태(어떤 중독된 질환의 경과과정에서 자․타각적 증상 또는 검사성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거나 거의 소멸된 상태)에 이를 확률이 크론병은 67%,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22%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해 유도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부작용 발생빈도에서도 병용 사용군과 양약 단독 사용군간 차이가 없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 논문에서는 크론병 29례, 궤양성 대장염 41례, 베체트 장염 7례 등 총 77례의 임상보고도 함께 게재했다.
이 가운데 81.8%의 환자가 5-ASA,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TNF-알파 차단제 등을 복용 중이었지만, 평균적으로 9개월간의 한약 치료 후 3명의 환자를 제외하고 모두 양약 복용을 중단했다. 또한 크론병의 경우에는 국제기준인 CDAI 점수가 150점 이하,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SCCAI 점수가 2.5점 이하로 모두 관해상태가 유도돼 복통, 설사, 혈변, 점액변 등의 제반 증상이 소실되는 한편 자료가 확보된 환자의 경우 CRP, ESR 등이 정상으로 회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치료 전․후 내시경 자료가 확보된 환자의 내시경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특히 이러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수습형 △상부소화기형 △호흡기형 △한랭형 △대장형 등의 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 환자에 따라 유형별로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 이병희 원장은 “실제 서양의학이 감염 부분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보다는 증상을 억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들 질환들은 한의치료를 통해 임상을 통해 충분히 치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논문화 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최근에는 연구나 통계 방법 등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 한의치료의 효과를 밝히는 다양한 논문들이 나오고 있으며,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꾸준한 연구 및 임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문화해 나갈 계획이며, 한의계에서도 치료효과를 담은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해 나간다면 한의학이 치료의학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희 원장은 현재 이번 논문을 2개 부분을 나눠 해외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