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6-03-16 11:38
제 목
한약 복용이 암 환자의 면역세포 활성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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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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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방사선 치료 환자에 한의 치료 병행이 면역 기능 증진시켜
유화승 교수, NK세포 활성을 이용한 한의면역암치료 발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논문들을 분석해 보면 한약을 복용한 암환자의 경우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이하 NK세포) 활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면역세포인 NK세포 활성을 이용한 한의면역암치료에 대해 발표한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에 따르면 NK세포 기능이 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임상시험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의 경우 NK세포 수치가 떨어진 반면 한약 사용군에서는 NK세포 수치가 줄어들지 않았다.
한약이 실제 암환자의 NK세포 활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2015년까지 발표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논문들을 대상으로 systematic review를 진행한 결과 전체 310건의 임상논문이 검색됐고 최종적으로 16편을 선정했다.
15건은 한약이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중 8건은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있었다.
이들 연구는 13건이 중국에서, 1건은 홍콩, 2건은 타이완에서 이뤄졌다.
암 종류는 폐암이 가장 많은 4건이었으며 다음이 대장직장암(3건)과 간암(3건), 유방암(1건) 순이었다.
연구에 사용된 한약의 제형은 탕약형태가 10건, 캡슐형태 5건, 가루형태 1건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면역을 높여주는 부정약과 암을 공격하는 거사약 중 사용 비율을 살펴보면 부정약이 4건, 거사약이 6건, 부정약과 거사약을 합쳐 사용한 것이 5건, 변증시치 통해 처방한 것이 1건 이었다.
특히 난소암 환자에게 카보플라틴 단독 또는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을 병용했을 때, 한약(가감 육군자탕)이 실제 NK세포의 양과 활성도를 통계학적으로 유의성 있게 높여주는지를 확인한 연구에서 한약이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의 NK세포 활성도를 높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유화승 교수는 “한약이 미래 암 면역요법에 있어 유망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NK세포에 대한 한약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화승 교수는 실제 암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수레바퀴 암 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1997년부터 20년가까이 사용돼온 암환자 전문 관리 프로그램인 수레바퀴 암 치료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암 치료 방법들이 암을 타겟으로 하고 상대적으로 몸을 소홀히 하는 것과 달리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면서 종양 주변의 환경들을 개선시켜 주는 치료를 동시에 사용한다.
비단 한약이나 침, 기공 뿐 아니라 식이, 운동, 명상 등 제반적인 치료 방법들을 프로그램화 해 환자가 기상했을 때부터 취침할 때까지 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키고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이 프로그램을 21일 이상 받은 4기암 환자들의 경우 생존률이 높아졌고 염증수치가 유의하게 낮아진 연구결과와 함께 2015년 2월 1일부터 2015년 9월 30일까지 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위암, 유방암, 췌장암 환자 총 42명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와 전신염증 표지자(systemic inflammatory marker)들의 변화 및 상관관계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 보다 시행한 환자에서 NK세포 활성도가 유의하게 높았고 항암치료를 시행한 환자 보다 시행하지 않은 환자에서 동 프로그램을 통해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입원 시 NK세포 활성도 300이상의 환자 보다 300미만의 환자에서 적혈구침강속도와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고 동 프로그램을 통해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한방단독치료군과 한양방병용치료군보다 전이재발방지군에서 NK세포 활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NK세포와 전신염증 표지자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 NK세포 활성도는 피브리노겐, 적혈구침강속도, 호중구림프구 비율과 유의한 음성 상관관계를 나타내 면역력이 높아지면 염증수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함께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에 있어 한약치료를 받는 것이 암과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 다시 면역력을 수복하는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2015년도 온톨로지 레터에 소개된 리뷰 논문(Traditional Chinese medicine in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cancer and cancer metastasis)을 설명한 유 교수는 암 치료에 있어 통합의학적 접근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