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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7-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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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 간독성 문제제기 관련 엉터리 논문 인용한 KBS 소비자 리포트” 언중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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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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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 간독성 문제제기 관련 엉터리 논문 인용한 KBS 소비자 리포트” 언중위 제소

“KBS 자극적 보도가 공영방송의 중요한 부분 훼손…언중위 제소, 한의사 집단 소송 등 조치”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지난 1일 KBS TV 소비자 리포트 ‘속 모르는 한약, 속 타는 소비자’에서 인용한 논문이 “엉터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4일 “약인성 간손상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루캠(RUCAM)’이라는 진단 툴이 사용된다”며 “2000년대 초중반 한국의 양의사들이 한약의 간독성 문제를 조작하기 위해 Modified RUCAM이라는 진단 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그러나 (Modified RUCAM은) 이후 학계의 지적을 받아 해당 툴을 만든 사람조차도 문제점을 시인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진단 툴”이라며 “KBS가 인용한 충남대 의과대학 자료 역시 문제된 Modified RUCAM을 사용해 만든 자료로서 국제적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엉터리 논문을 공영방송에서 한약 간독성을 무리하게 지적하기 위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인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의협은 “RUCAM 진단 툴을 사용한 2012년 논문에서는 한약만 복용한 환자 47명에서는 간기능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한약과 양약을 병행한 환자 256명중 6명에서는 간기능 이상이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로 간기능 이상에서 주된 원인은 양약으로 의심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관점”이라며 “최근 모 한방병원의 대규모 연구에서도 보듯이 한약 치료 전과 후를 비교하면 오히려 간수치가 낮아지는 것이 세계 의학계에서는 상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어 “한의협 역시 비윤리적 의료행위로 환자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해당 원장을 옹호할 뜻은 추호도 없고 강력한 처벌을 받길 원하며, 방송 내용 중 해당 한의원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비판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도 “KBS 소비자 리포트는 개별 한의원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비판과 소비자를 위한 대안 제시에 그치지 않고 이 정도로는 자극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무리하게 전체 한약의 간독성 문제로 논지를 전개하였고 그 과정에서 엉터리 논문을 인용하여 한약과 한의사에 대한 왜곡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또 방송 인터뷰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산하에 “한의사를 없애기 위한” 한방특별대책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번 방송은 위원회의 위원이자 양의사협회의 임원을 맡고 있는 인사의 인터뷰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이에 대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이끌어야 할 공영방송인 KBS가 한의사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버젓이 밝히는 비상식적인 단체의 위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대학병원 교수 직함만을 내세워 중립적인 척 발언 내용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며 “한약에 대한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하고 그 결과를 논문 등을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잘못 설계된 논문과 권위 없는 비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방송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어 “앞서 밝힌 대로 환자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문제 한의사에 대해서는 비판이 가해져야 하는 것이지만 이번 KBS 소비자 리포트는 이를 넘어 보다 자극적 방송을 위해 엉터리 논문을 인용하고 편향된 인사의 인터뷰를 중립적 인사의 발언으로 포장하는 등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훼손한 것으로서 언중위 제소, 한의사 집단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지난 1일 방송을 통해 한의학을 폄훼하는 보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