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7-11-07 15:45
제 목
홍주의 협회장직무대행-“대한한의사협회의 초석을 올바르게 세워 나가겠습니다”
작성자
코끼리
730
조회수


존경하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사협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서울시한의사회장 홍주의입니다.
불의(不義)에 분노한 회원 여러분의 촛불 같은 민심이 지난 21일 대한한의사협회장 불신임을 의결한 것은 다툼과 갈등에서 벗어나 과거의 적폐를 훌훌 청산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한의사협회를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요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회원 여러분의 크나큰 열망에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협회장 불신임 결정 이후부터 협회의 회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급박한 현안 해결을 위해 한시도 쉴 틈 없이 한의계 전반의 업무 파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회원 여러분과 다소 소통이 늦어진 점은 깊이 사과드립니다. 회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며, 궁금해 하시는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관련 사항입니다.
11월 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노인외래정액제 현안이 최종적으로 다뤄질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협상에 임했던 분들께서 온전한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써 줄 것을 부탁드렸으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매듭짓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음은 의료기기와 관련한 의료법 개정 법률안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난 21일 전 회장 해임이 결정된 당일 오후에 긴급 전국이사회를 개최하여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이어 27일 오전에는 저를 포함한 전국 지부장들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의료법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 면담 자리에서 양승조 위원장께서는 첩약 건강보험과 관련된 제안을 주셔서, 추후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무 인계인수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지난 23일 전임 회장에게 협회 제반 통장과 직인을 인계받았으며, 다른 전임 임원들에게도 각 분야의 업무와 관련한 인계인수를 요청해 놓았습니다. 법제 분야는 지난 28일 원활한 인계와 인수가 이뤄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저도 회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사무처 직원들로부터 각 부서별 현안 업무를 보고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임 회장이 사용했던 관사 역시 계약해지 후 조속히 협회로 환수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중앙회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중앙회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의 중요성과는 별도로 전 회장의 해임 직전인 지난 19일(목) 이와 관련된 잔금 전액이 해당업체 측에 지급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를 통해 담당이사가 추후 상세히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원진 선임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단 하루의 회무를 하더라도 담당 임원의 선임은 필수입니다. 협회의 정관과 각종 규정에 따르면, 임원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회와 정부 등 대관 업무 역시 그 특성상 임원진이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특히 한의계의 현 상황이 너무도 비상국면이기에 현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저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몇몇 임원들을 중앙회 임원으로 선임했으며, 전국 지부장들로부터 역량 있는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임된 임원의 명단을 조속히 공지하여 회원 여러분의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장 해임 의결이 있었던 21일 새벽 전임 부회장 관련 사건입니다.
많은 회원 여러분께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계시는 것처럼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습니다. 회장 해임 의결 후 크건 작건, 그 어떤 것도 협회에서 무단으로 유출돼선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임 부회장에 의해 그러한 시도가 있었으며, 이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의 처리는 한의계에 미칠 파장과 함께 깊은 고민을 통해 후속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전 집행부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정말 정의롭지 못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심판하여 준 것이 회원 여러분의 10월 21일 해임안 의결이었습니다. 에이콤을 통한 언론 통제, 불필요한 소송 남발 등 갈등과 소모적 논쟁을 일으켰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을 파악하겠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그 기틀을 확고히 세우겠습니다.
제43대 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업무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직무대행체제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43대 협회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100층의 건물 축조도 기초가 튼튼해야 완벽한 건축이 가능합니다.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적폐청산에 적극 나설 것이며, 안정적인 회무 추진으로 한의계의 급박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결코 우리의 앞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변화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불안과 혼란은 초래될 수 있으나, 그것이 결코 대한한의사협회 도약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회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결코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초석을 올바르게 세워 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각오로 현안에 정면으로 부딪쳐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여러분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함께 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30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홍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