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의장·부의장 및 감사단 선거를 위한 사전 작업도 빛났다. 의장·부의장, 감사 후보의 경우 참석 대의원들의 구두호천을 받아 정견발표 후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하는 것이 정관상 규정이지만, 비대면 총회 특성상 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아 사전 추천을 받은 의장·부의장, 감사 후보들은 총회장에 필히 참석토록 했다.
이에 의장·부의장 후보에 추천된 정경진·안수기 대의원과 감사 후보에 추천된 최정국, 이연희 원장은 이날 총회장을 찾아 다른 후보들과 함께 정견발표를 이어갈 수 있었고, 대의원들의 선택에 따라 한의협 신임 의장단과 감사단이 원만히 선출될 수 있었다.
이번 총회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한의협 250명의 대의원들이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한 최초의 총회로 한의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축제로 기억될 것이지만, 향후 또 개최될지 모르는 온라인 총회를 위해 보완할 점도 있다는 평가다.
그 보완점으로 온라인 회의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음향 시스템 품질 개선 △원만한 표결 진행 방식 △의사 진행 발언에 따른 별도 명패 구비 등을 꼽았다.
최동호 대의원(충북 영동)은 “예행연습을 통해 기존 협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총회에 버금가는 행사가 돼서 좋았다”면서도 “양방향 소통이 오프라인 회의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온라인 총회였던 만큼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양방향 소통을 위해 의사 진행 발언 등 별도의 명패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근 대의원(강원 춘천)은 “오프라인보다 참여율도 높았고, 다른 대의원들의 모습을 보며 회의에 참가하니 생동감이 있었다”면서 “다만 시스템의 한계로 온라인에 접속한 대의원들이 발언이 잘 들리지 않고, 표결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 점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 대의원은 “온라인 총회를 더욱 활성화해서 정기총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임시총회는 온라인으로 개최해 서면 결의를 줄이고, 여러 대의원들의 의견을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